캠코더의 보급률이 높아졌지만, 이를 활용하는 정도는 보급률을 따르지 못하는 모양이다. 아마도 촬영 후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작업에 대한 부담이 있을 터, 이런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하드형 캠코더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의 문제를 짚어볼 수 있겠다.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쓰는 캠코더를 표방한 것이 바로 JVC의 에브리오 시리즈다. 에브리오 GZ-MG77KR은 30GB 용량의 하드디스크로 최장 37시간에 이르는 동영상을 담을 수 있다.

JVC 에브리오 GZ-MG77KR

■ 하드디스크 내장한 초소형 캠코더
에브리오 GZ-MG77KR은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캠코더다. 30GB의 용량을 갖는 하드디스크를 통해 최대 37시간, 최고 화질에서 무려 7시간에 이르는 방대한 동영상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배터리만 넉넉히 확보된다면 이틀 가까이 촬영할 수 있는 용량이다. 

F1.2의 밝기를 갖는 JVC 10배줌 렌즈를 썼다.	별도의 뷰파인더 없이, 2.7인치 LCD만으로 촬영하게끔 만들어졌다.

에브리오 GZ-MG77KR에 쓰인 하드디스크는 1.8인치 크기를 갖는 모델, 2.5인치 하드디스크를 채용한 제품군에 비해 훨씬 작은 크기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에브리오 GZ-MG77KR은 테입을 쓰는 기존 소형 캠코더와 비교해도 작은 편에 속한다. 무게는 약 430g 가량, 손이 큰 사람이라면 오히려 작아서 못쓰겠다 싶을 정도로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이처럼 작은 크기지만 기기 성능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렌즈는 F1.2의 밝기를 갖는 JVC 광학 10배 줌 렌즈를 썼으며, 디지털줌을 더해 최대 300배의 확대가 가능하다. 200만 화소급 CCD를 채용, 동영상 촬영 시 123만 화소, 스틸컷 촬영 시 200만 화소로 기록된다. 4:3 비율이 기본이지만, 117만 화소급의 16:9 와이드 촬영이 가능하며, 촬영된 결과물의 해상도는 720p 규격에 해당한다.
 

리모컨은 에브리오 GZ-MG77KR이 갖는 거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며, 크기가 작고 얇아 휴대가 편하다.	LCD 바깥쪽에는 조이스틱 형태로 된 조작 단자가 있어, 촬영에 관계되는 설정을 매우 빠르고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에브리오 GZ-MG77KR에는 별도의 뷰파인더가 없다. 디지털캠코더에서의 뷰파인더는 어차피 EVF이기 때문에 넓직한 LCD를 통해 보는 것보다 변별력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다양한 앵글로의 촬영이 거북해지기에 활용성을 생각하면 없는 편이 오히려 경제적일 수도 있다. 다만, 밝은 곳에서의 촬영일 경우 LCD가 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활용성 면에서는 뷰파인더가 없다는 점이 아쉬울 수는 있겠다.
■ 간편한 사용

안쪽에는 단지 몇 개의 조작 버튼이 있을 뿐이다. 기능이 단순한 탓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취하고 있다.	에브리오 시리즈의 쉬운 사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바로 전원 및 줌 레버, 레코딩 버튼이다. 가장 일반적이고 직관적인 위치에서 누구나 바로 알고 쓸 수 있게끔 만들어졌다.

에브리오 GZ-MG77KR은 작은 크기만큼이나 간편하게 쓸 수 있다. 하드형 캠코더의 편의성이라는 점을 차치하고라도, 에브리오 GZ-MG77KR의 조작성이나 작동의 용이성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끌어낼 수 있다. LCD 한 쪽 옆에 위치한 조이스틱을 이용해 각종 설정을 간단히 제어할 수 있으며 내측에 위치한 몇 개의 버튼 역시 가장 직관적인 조작성을 제공한다.

물론 이와 같은 편의성 및 조작에의 용이성이라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기능성의 부족으로 해석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기기는 어디까지나 가정용 소형 캠코더일 뿐,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할만한 대상이 아니다. 특히나 JVC가 에브리오 시리즈를 통해 구현하고자 한 것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간편한 기기임을 감안한다면 이런 컨셉에 부합하는 조작 용이성은 가장 특징적인 장점으로 꼽아낼 수 있을 것이다.
 

PC등과의 연결은 USB 단자를 통한다.	별도로 SD카드를 쓸 수 있다.

에브리오 GZ-MG77KR의 편의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함께 제공되는 리모컨을 이용, 근거리에서 원격으로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캠코더 본체가 작은 것 이상으로 리모컨 역시 작고 얇아 휴대가 간편하며, 각종 기능 버튼이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비교적 직관적으로 정돈되어 사용이 편리하다.

■ 편의성 극대화, 에브리오 쉐어스테이션 CU-VD10KR
에브리오 GZ-MG77KR에는 또 하나의 초간편 솔루션이 따라붙는다. 바로 에브리오 쉐어스테이션 CU-VD10KR이 그것이다. 이 제품은 에브리오 GZ-MG77KR을 비롯, GZ-MG57KR, GZ-MG505KR과 직접 연결해, 촬영한 동영상을 곧바로 DVD 타이틀로 만들어낼 수 있는 장치다.

에브리오 쉐어스테이션 CU-VD10KR을 이용해 촬영 데이터를 곧바로 DVD 타이틀로 만들어낼 수 있다.

또, 에브리오 GZ-MG77KR 등과 연결해 에브리오의 LCD를 이용해 제작한 DVD를 감상할 수 있고, 에브리오에 연결된 TV를 통한 DVD 감상도 가능하다. 레코딩에 소요되는 시간은 울트라파인 모드로 녹화된 약 1시간 분량의 촬영 자료일 경우 최대 약 30분 정도다.

에브리오 쉐어스테이션 CU-VD10KR과의 연결은 USB를 이용하며, 이 인터페이스와 함께 제공되는 DVD 제작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PC에서의 외장 레코더로 활용할 수도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에브리오 쉐어스테이션 CU-VD10KR은 별도 구매 제품이다.
 
하드형 캠코더의 장점, 1.8인치 하드디스크 채용을 통한 소형화 및 경량화, 30GB 용량으로 최대 37시간에 이르는 긴 녹화 시간, 간단한 조작 및 사용에의 용이성 등은 에브리오 GZ-MG77KR가 갖는 자랑거리다.

별도의 저장매체가 아닌,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덕에, 간편하게 휴대하며, 어디서든 가볍게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123만 화소급 해상도의 고품질 모드로 최대 7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다는 점은 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매력이 될 것이다.

에브리오 쉐어스테이션 CU-VD10KR은 에브리오 캠코더의 다이렉트 버닝 뿐 아니라, PC와의 연결을 통한 외장 레코더로의 역할도 수행이 가능하다. 인터페이스는 USB다.

물론, 오로지 쉬운 사용만을 위한 제품인 덕에, 기능상으로는 아쉬울만한 부분이 많다. 다소 둔한 포커싱 속도와 포인트 전환, 근거리 촬영에의 제약 등, 촬영 대상에 대한 질적 요소에 있어서는 적당한 제품이 될 수 없는 것이 에브리오 GZ-MG77KR이다.